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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2 인터뷰

연대의 구심점을 만드는 상담사(2)

2021.06.13 | '뜻밖의 상담소' 오현정 공동대표

※ 이번 기사는 연대의 구심점을 만드는 상담사(1)에서 이어집니다.

[© 뜻밖의 상담소]

활동가의 건강권에 대한 논의가 막 시작 단계에 있다. 정신 건강에 대해서 제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사회에 살고 있는지가 우리의 마음 건강에 너무나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든다. 노동환경에서 기본적인 인권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목도하고 있다. 산재 현장에서도 사고가 일어나면 개인의 과실을 먼저 따지는 것처럼 마음 건강에서도 마찬가지로 개인의 과실을 잡고 따지는 거 같다. 성장 과정이나 부모의 양육 과정에서, 성격 때문에 더 취약해진 게 아니냐고 한다. 이게 인간을 이해하는 데 소용이 없다는 게 아니다. 자기 히스토리가 없는 사람은 없다. 각자의 히스토리가 다 있고 문제가 될 때도 안 될 때도 있지만 여태까지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만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때로는 즐겁고 신나게 잘 살아왔다는 말이다. 이런 사람의 활기가 시드는 게 개인의 어려움 때문만이 아니라 단체 내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조직 문화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건강이란 게 개인적인 게 아니라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구조에 영향을 받으니까 통합적인 측면들을 다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일에 뛰어들어 공부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이 멋지다. 늦은 나이는 없다는 어떤 희망을 보여주는 것 같다.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엄마는 다 자기 좋은 것만 한다고(웃음).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순 없는 것 같다. 가족에게 덜 좋은 사람이라는 게 내 아킬레스건이기도 해서 가족에게 고마움을 좀 표현하고 싶다. 아기 때 엄마가 필요했던 순간은 지났지만 앞으로 엄마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으면 잘해야겠다. 진짜 앞으로 다시 기회가 온다면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는 경각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뜻밖의 상담소가 이루고 싶은 바가 있다면?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연결을 키워드로 하는 거다. 일대일 개인 상담에서 하는 것과 집단에서 다 같이 이야기 나누는 게 좀 다르다. 집단이 나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기도 하고 상담사와의 관계만이 아니라 다른 집단원과의 관계에서 유대와 지지가 큰 힘이 되어준다. 같은 어려움을 겪는 신입 활동가들, 사회적 고통에 대한 감수성이나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싶은 상담자들을 연결해 서로의 공감대를 넓혀나가면 우리 사회에 자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뜻밖의 상담소가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하면서 중심 역할을 하고 싶다.


글. 양수복 | 사진.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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