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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1 커버스토리

태도의 말들-251호 배우 이제훈 인터뷰2

2021.05.24 |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 이번 기사는 <태도의 말들 - 빅이슈 251호 배우 이제훈 인터뷰>에서 이어집니다.

[© 넷플릭스]

최근 2년 사이 쉬지 않고 작품을 선보였다. 힘들진 않나?
솔직히 힘든 부분이 있다. 1, 2년간 휴식 없이 바삐 달려왔는데 생각해보면 배우로 10년 정도 일하면서 오래 쉰 적이 없다.(웃음) 무엇이 나를 이렇게 계속 연기하게 만들까 떠올려보면 결국 좋은 작품인 것 같다. 좋은 시나리오가 앞에 있으면 쉬기보다는 그걸 하고 싶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지만 훌륭한 작품을 만나면 많이 위로받는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부분까지도 배운다.


<무브 투 헤븐>에서 탕준상 배우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가장 많다. 아무래도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했을 것 같다.
준상이가 아직 어리지만 연기에 중심이 잘 잡혀 있는 친구다. 보통 주인공을 처음 맡으면 어려워하는데, 준상이는 그런 부분 없이 그루를 아주 잘 표현해줬다. 준상이가 그루여서 나 역시 상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너무 잘해줬고 연기 호흡도 잘 맞아서 고마운 동생이다. 아마 <무브 투 헤븐>을 통해서 탕준상이라는 배우를 발견한 분들은 앞으로 더 기대하실 것 같다.


작품을 하나 끝낼 때마다 배우고 변화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무브 투 헤븐> 이후에 달라진 것은 무엇인가?
그 전에는 배우로서 스텝을 잘 밟아가야 한다는 개인적인 고민이 컸다. 그런데 작품을 쌓아가면서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됐다. <무브 투 헤븐>은 특히 더 주변을 돌아보고 관심을 갖게 만든 작품이다. ‘사람들에게 좀 더 다가가도 괜찮구나.’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려는 사람이 있으면 귀를 기울이고 먼저 다가가자.’ 이런 마음이 커졌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나 사회와 개인의 관계,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졌다.


데뷔작 <파수꾼>과 <건축학개론>의 이미지 때문에 이제훈이라는 이름 앞에는 ‘소년미’라는 수식이 자주 붙었다. 최근에는 범죄 수사물에 출연하면서 남성적인 이미지가 더 강해졌는데, 이런 선택도 의도한 부분인가?
의도한 부분은 없다. <파수꾼>을 하면서 교복을 입은 모습이 필모그래피에 남은 건 감사한 일이다. 소년미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건 본연의 외모 영향도 있는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또 한다면 좋겠다.

영화광으로도 유명하다. 영화제에 다니면서 영화를 챙겨 보고, 극장에서 자주 목격되기도 했다.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인 작품과 배우의 연기가 궁금하다.
최근 극장에서 <미나리>를 봤는데, 한예리 배우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한예리 배우랑 친구인데, 타국에서 굉장히 어렵게 촬영했는데도 대단하고 훌륭한 연기를 보여줘서 존경스럽다. 그런 작품에 출연했다는 사실도 부럽고 한예리 배우에 거는 기대도 더 커졌다. 그리고 <자산어보>를 보면서 변요한 배우가 부러웠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작업한 모습이 흑백영화로 구현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럽더라. 그래서 이준익 감독님께 “어떤 작품이어도 좋으니까 나중에 저도 꼭 불러달라.” 연락도 드렸다.(웃음)


연기를 하지 않을 때, 일상의 이제훈은 무얼 하면서 쉬나?
쉴 때는 주로 집에 있거나 여행을 간다. 작품이 하나 끝나면 공허하기도 하고, 캐릭터를 털어내고 싶어서 여행을 많이 갔다. 영화를 좋아해서 극장에도 자주 가는데, 그 외엔 말씀드릴 만한 취미가 없다. 이제 취미 같은 걸 하나씩 만들고 싶다.


만약 이제훈이 배우 이외에 다른 직업을 하나 가지게 된다면 무엇일까?
영화를 너무 좋아하니까, 제작해보고 싶어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만약 배우를 하지 않았어도 영화 만드는 일에 종사했을 것 같다. 어떤 분야일지는 모르지만, 영화를 만드는 좋은 인재가 되고 싶다. 영상을 완성하는 데 아이디어도 내고 움직이고 창작도 하고.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은 무엇인가?
작품을 하나씩 할 때마다 맡은 인물로 살 수 있는 게 좋다. 직업으로 따지면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그 사람들의 삶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 삶에서 깊이 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배우는 작품이 있어야 바람을 실현할 수 있으니까 많이 제안해주시면 좋겠다. 좋은 역할을 만날 때까지 나 역시 좋은 이야기를 꿈꾸며 소양을 잘 갖출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이제훈 배우의 인터뷰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 251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김송희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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