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보이면 끝이야.” 사랑에 빠져본 이들이 하는 말이다. 무엇이 귀여워 보이고, 어디에 사랑스러움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마음만은 같다. 포토그래퍼 해란이 포착한 귀여움들이 그의 사진에 담겨 보내져 왔다.
티몬은 우리 집 막내 고양이 이름이다. 어찌나 귀여운지 내가 열 달 배 아파 낳아도 이렇게 귀여울까. 그의 귀여움은 나만의 주관적인 것일까. 아니면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타당한 생각일까. 나는 내가 공을 던졌을 때 티몬이 귀여운 양손으로 마지막까지 열심히 쫓다가 놓칠 것을 안다. 그는 열심히는 하지만 잘은 못하는 사랑스러움이 있다. 비완전함이 그의 귀여움을 완성한다.
소개
해란
8년 차 사진가. 유머와 사랑으로 인물을 담고, 가족과 노인, 고양이에 관심이 많다. 다큐멘터리 사진과 요가를 사랑한다.
글 | 사진. 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