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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99 빅이슈

EDITORIAL, <고마워>

2023.05.18

누군가를 만나서 인터뷰하는 직업을 오래 하다 보면 멀리서나마 제가 만났던 이들을 응원하게 됩니다. 혹은, 저 사람들은 저렇게 성장했는데 나만 그대로네, 라며 자조하게 될 때도 있죠. 특히 신인 배우 때 인터뷰했던 분이 스타가 됐을 때, 신생 브랜드였던 작은 회사가 크게 성공해 유명한 기업이 되었을 때 등등. ‘내가 저 사람 잘될 줄 알았지.’ 하면서 뿌듯해하기도 하고 친구가 잘된 것처럼 기뻐하기도 합니다. 《빅이슈》에서는 동물이 커버 모델을 할 때도 있어 그 친구들의 소식 역시 멀리서나마 확인하며 내적 친밀감으로 반가워할 때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인 히끄나 하랑이 커버를 장식할 때도 있었고, 재개발 지역에서 쫓겨나 위험에 처해 있는 유기동물들이 커버에 등장할 때도 있었습니다. 《빅이슈》 커버스토리 기사를 보고 해당 기사에 등장했던 고양이를 입양했다는 독자분의 블로그 글을 보고 괜히 뿌듯하고 마음이 찡 했던 적도 있네요.

그리고 《빅이슈》 커버에 등장해 활짝 웃는 미소로 보는 이들을 모두 행복하게 만들어줬던, 우리의 백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백호가 커버에 등장했던 것이 2년 전이었어요. 2021년 4월 15일에 발행된 249호에서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이었으니까요. 뒤에 꽃이 만발한 봄날에, 환하게 웃는 백호의 얼굴은 시간이 흘러서도 눈에 선합니다. 사랑이 많아 주변에도 사랑을 나눠주었던 백호, 《빅이슈》의 고맙고 자랑스러운 커버 스타이기도 합니다. 그런 백호가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백호 누나의 마음을, 제가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백호 덕분에 저 역시, 그리고 《빅이슈》의 독자들과 빅판들 역시 행복하고 따뜻한 봄날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을, 고맙고 사랑한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백호야,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안녕.


편집장. 김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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