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신간 · 과월호 홈 / 매거진 / 신간 · 과월호
링크복사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글자확대
글자축소

No.295 컬쳐

BOOK ― <연결된 고통>, <실버뷰>

2023.03.27


<연결된 고통> 이기병 지음, 아몬드 펴냄


내과 의사인 저자는 공중보건의 시절에 3년 동안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서 근무했다. 현재는 폐원한 그곳에서 저자는 다양한 이국 노동자들을 만나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체감하며 내국인 환자들을 통해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다 한 인류학 문헌을 접하면서 인간의 질병에는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음을 깨닫는다. 고통과 통증을 그가 속한 사회와 문화, 역사의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후 의사가 되어 ‘진료실 내 의료’에 한계를 느낀 저자는 인류학이라는 새로운 길을 통해 의학의 이분법적 관념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삶과 죽음은 분리될 수 없으며, 그 사이를 연결하는 ‘고통’이라는 의제가 인류학적 시선으로 재해석되어야 함을 역설하는 책이다.

ⓒ <연결된 고통> 표지

<실버뷰> 존 르 카레 지음, 조영학 옮김,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스파이 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의 유작이 출간되었다. 미완으로 남아 있던 원고를 아들이자 소설가인 닉 콘웰이 마무리해 발표한 것으로, 존 르 카레의 공식적인 스물여섯 번째 장편소설이 되었다. 작품의 배경은 21세기 영국으로, 냉전 직후 은밀하게 벌어진 정치 사건들의 시점과 배경을 새롭게 하여 소설에 녹여냈다. <실버뷰>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임무를 지닌 스파이다. 저자는 그들의 첩보 활동 면면을 드러내며 조직에 속한 스파이로서 끝내 도달하게 되는 진실의 순간을 정교하고도 집요하게 풀어낸다. 이전 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분량이지만 <실버뷰>가 지닌 현실감은 그 어떤 작품들보다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 <실버뷰> 표지


글. 원혜윤


1 2 3 4 5 6 7 

다른 매거진

No.320

2024.04.15 발매


데이브레이크

No.319

2024.05.01 발매


홍이삭

No.317

2024.03.01 발매


위라클 박위

< 이전 다음 >
빅이슈의 뉴스레터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