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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2 커버스토리

<이터널스>를 보기 전 알아야 할 것

2021.11.24 | 커버스토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4’의 중심이 될 <이터널스>가 11월 3일 개봉한다. 비밀리에 수천 년을 살아온 불멸의 존재 이터널스가 거대한 스케일의 마블 영화에서 어떤 마법 같은 화면을 구현할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운데, 관람 전 알고 있으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정보를 한데 모았다.

영화 <이터널스> 보도 스틸 ©Marvel Studios

이터널스란 누구인가.
코믹 북 원작에서는 우주 종족 셀레스티얼이 태초의 지구에 도착해 원시 인류의 유전자를 조작했고 이때 이터널스와 데비안츠가 탄생했다. 그러나 <이터널스> 예고편에선 이터널스의 우주선 ‘도모’가 지구에 도착하면서 초기 인류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등장해 원작과 다른 기원으로 전개된다. 이터널스는 불멸에 가까운 생명력을 지녔고 ‘코스믹 에너지’를 기반으로 제각각 다른 능력을 발현한다. 이터널스의 사명은 인류를 위협하는 숙적 데비안츠를 막는 것이며, 약 7000년 전 지구에 도착한 이래 데비안츠가 사라질 때까지 이 임무를 수행하며 인간들 사이에 섞여 조용히 살아왔다.

<이터널스> 마블의 세계관은 어떻게 연결될까.
예고편에서 세르시는 인류의 절반을 말살한 타노스의 핑거 스냅을 막지 않은 이유를 “데비안츠가 관여하지 않는 한, 인간 갈등에 간섭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의 스냅이 취소되면서 미스터리한 에너지의 움직임이 생겼고 데비안츠가 돌아온다. 그래서 뿔뿔이 흩어져 살던 이터널스가 데비안츠와 싸우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이터널스>의 주된 이야기로 알려졌다. 마블 스튜디오의 CCO 케빈 파이기는 “이터널스는 마블 세계관의 기원을 탐구한다.”면서 <이터널스>가 마블의 세계관에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을 예고했다. 또 제작자 네이트 무어는 “도전적인 SF 영화면서 인간의 감정이 담긴 신화를 보여주고 싶었고, 무엇보다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열 명의 슈퍼히어로를 소개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터널스> 감독으로 클로이 자오가 선택된 이유.
<노매드랜드>로 제7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가 <이터널스>의 감독을 맡은 사실은 자못 흥미롭다. 르포를 원작으로 하는 <노매드랜드>는 미국 전역을 떠도는 노매드들의 삶을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그린 영화였다. 클로이 자오는 어린 시절부터 일본 만화를 읽으며 자랐고, MCU의 엄청난 팬이기도 하다. 케빈 파이기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클로이 자오는 마블의 세계관에 대한 자신의 구상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케빈 파이기는 자오의 구상에 대해 들어본 것 중 최고라고 찬사를 보냈으며 “클로이 자오가 아니었으면 이 영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네이트 무어 역시 “(클로이 자오는) MCU 영화에 감동과 사실성을 더해주는 특별한 순간들을 담아냈고, 열 명의 이터널스에게 저마다 독특한 목소리와 존재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순간에 유머를 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그 점이 이 영화의 톤에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에 대한 자오의 비전과 열정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라고 극찬했다. 클로이 자오는 “단지 감독이 아니라 팬의 한 사람으로 작품에 임했다. 그 자체로 독자적인 영화이면서도 기존의 마블 영화들을 찬미하고 신화를 확장하며 MCU의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을 만드는 건 자못 흥미진진한 도전이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라며 열띤 소감을 전했다. 감독과 각본을 맡은 클로이 자오는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장소적 감각이 도드라지는 낭만적이고 풍부한 영상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터널스 명의 특징과 능력은
이터널스 열 명의 히어로는 사상가 유형의 세르시, 에이잭, 스프라이트, 파스토스, 드루이그와 전사 유형의 길가메시, 이카리스, 킨고, 테나, 마카리로 나뉜다. 이들의 능력과 특징,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 세르시 (Sersi, 젬마 )
이터널스 중 지구와 인류에 대한 애정이 가장 큰 인물로, 케빈 파이기는 “<이터널스>의 주인공을 꼽자면 세르시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 런던의 박물관 소속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으며, 물질을 조작하는 능력이 있다. 젬마 찬은 또 다른 마블 영화 <캡틴 마블>에서 캡틴 마블의 숙적 미네-르바를 연기했다.

- 에이잭 (Ajak, 셀마 헤이엑)
이터널스의 리더로 치유 능력을 지녔고, 이터널스 중 유일하게 셀레스티얼과 소통할 수 있다. 원작에는 남성이나 셀마 헤이엑이 연기하며 여성으로 변경되었다. 셀마 헤이엑은 50대에 슈퍼히어로가 된다는 사실이 무척 기뻤다는 캐스팅 후일담을 전했으며, MCU에서 주연을 맡은 첫 라틴계 배우다.

- 스프라이트 (Sprite, 리아 맥휴)
외모는 10대 초반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7000년 넘게 살았다. 다른 이터널스보다 어려 보이는 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 감각을 조작하는 능력이 있어 환영을 투사하거나 환청이 들리게 할 수 있고, 자신과 주변 이터널의 모습을 투명하게 하는 ‘클로킹’ 능력도 갖췄다. 2007년생 배우 리아 맥휴가 연기한다.

- 파스토스 (Phastos,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
무기와 기술을 개발하는 뛰어난 발명가이며 MCU 사상 최초의 성소수자 히어로다. 이터널스 중 유일하게 가정을 꾸리고 산다. 세르시만큼 인간을 아끼지만 자신의 도움으로 발전된 기술로 전쟁을 일으키는 인류를 보며 슬픔에 빠진다.

- 드루이그 (Druig, 배리 키오건)
드루이그는 정신을 조종하는 능력을 지녔다. 신념이 강하며 인류의 무분별한 폭력 사용과 분열을 안타까워한다. 정보가 가장 적게 공개된 비밀스러운 캐릭터다.

- 길가메시 (Gilgamesh, 마동석)
역사 속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영웅 길가메시,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라클레스, 성경의 삼손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며 영웅으로 활약해왔다. 예고편에서 데비안츠와 맨손으로 격투하는 장면이 공개되었으며 이터널스 중 가장 힘이 센 전사로 꼽힌다. 테나와 깊은 유대감을 나누는 인물이기도 하다.

- 이카리스 (Ikaris, 리차드 매든)
하늘을 날고 눈에서 광선을 쏠 수 있는 이카리스는 가장 강력한 능력치를 지닌 이터널스다. 수천 년에 걸쳐 세르시와 로맨틱한 관계를 맺어왔으나, 인간에 대한 호감도는 세르시와 같지 않다고 한다.

- 킨고 (Kingo, 쿠마일 난지아니)
다른 이터널스가 인간 사이에서 평범하게 살아온 반면 킨고는 발리우드 스타로 활동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특이한 인물. 손으로 에너지를 조작해 광선을 쏠 수 있다. 쿠마일 난지아니는 발리우드 배우를 연기하기 위해 몇 달 동안 춤을 배웠다고 한다.

- 테나 (Thena, 안젤리나 졸리)
테나는 허공에서 다양한 무기를 꺼내 싸우는 전사다. 안젤리나 졸리는 우아하고 유려한 전투 신을 위해 발레를 배웠고, 어떤 무기가 CG로 만들어질지 몰라서 연기하기 어려웠지만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재밌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

- 마카리 (Makkari, 로런 리들로프)
엄청난 스피드를 내는 능력을 지닌 마카리는 티저 예고편에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책장을 넘기는 짧은 장면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를 위해 로런 리들로프는 단거리 육상선수 특유의 근육질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마카리는 MCU 최초의 청각장애인 히어로다. 이제 우리는 장애인 히어로를 가지게 되었고, 더 많은 아동들이 마카리를 통해 꿈을 꿀 수 있게 될 것이다.


양수복
사진제공 마블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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