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NTER 키
3년 만의 새 정규앨범. 〈Pleasure Shop〉, 〈Good & Great〉 등 전작부터 성실하게 콘셉트에 알맞은 장르적 요소를 엮어온 결과가 잘 드러난다. 켄지의 ‘지문’을 원하는 팬들에게도 반가울 트랙들이 있다. 맑은 고음과 강한 색채의 콘셉트 안에서 꼼꼼하게 비유된 가사는 듣는 즐거움을 준다. 아티스트로서의 자신을 긍정하는 ‘GLAM’은 페스티벌에서 들려도 즐거울 만한 곡이다.

Soft Error Yves
감정의 오류를 음악에 자유롭게 담아낸다. 핑크팬서리스와 함께한 더블 타이틀 ‘Soap’, 전자 루프가 서늘하게 들리는 ‘Study’, 나직하게 읊는 가사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그려낸 ‘mom’으로 펼쳐지는 이브의 따뜻하고 즐거운 오류들. 중심에서 빗겨 난 마음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트랙들이다.

〈NOW〉새소년
지금 안에 숨어 있는 과거와 미래를 펼쳐낸다. 타이틀 ‘NOW’를 중심으로 듣는 사람 역시 지금의 마음 상태에 잘 맞는, 나만의 타이틀곡을 정하기 좋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든다. 데뷔 후 8년을 지나 현재를 말하는 황소윤의 기록이자 앞으로의 여정에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아름다운 트랙들로 채워졌다.
글. 황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