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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2 컬쳐

<골든걸스>

2023.12.02

ⓒ KBS 2TV <골든걸스> 방송화면

<골든걸스> 속 네 명의 보컬리스트는 언뜻 케이팝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 모두 80~90년대를 배경으로 공전의 히트곡이 탄탄하다. 하지만 힙합과 알앤비의 가장 강렬한 요소와 트렌디함을 접목한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의 선두에 있는 지금, 박진영이 자신의 음악적 원류를 케이팝에 접목한 팀을 만들고 싶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특히 박진영은 네 사람을 걸그룹 멤버로 합류시키기 위해 설득하는 과정에서, 그 어느 오디션 프로에서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 멤버 네 사람에 대한 뮤지션으로서의, 동료로서의 추억을 가진 그는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는 건 절대 하지 않는” 프로듀서다. 그렇기에 이 프로젝트는 확실한 해피엔딩일 가능성이 크다. 시청자들도 누군가 탈락하거나 낮은 등급을 받아 슬퍼할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네 명의 디바를 엮는 주제가 꼭 ‘걸스’, ‘걸그룹’이었어야 했는지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겠다. 다만, 한편으로는 이 수식이 걸그룹의 스타일을 따라 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새롭게 발굴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을 듯하다.

<골든걸스> 멤버들이 커버한 곡은 다음과 같다.

‘Hype boy’, ‘I AM’, ‘벌써 12시’, ‘Feel Special’, ‘Twinkle’, ‘Touch My Body’. 네 명이 처음으로 합을 맞추는 곡은 미쓰에이의 ‘Good–bye Baby’. 모두 10대 중반에서 20대인 여성 아티스트들이 불렀고, 걸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 ‘케이팝스러운’ 트랙들이다. 이은미의 말대로 멤버들은 노랫말에 공감이 잘 가지 않을 것이고, 특유의 퍼포먼스도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멤버들의 걱정과 달리 무대를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극찬한다.

“음악의 아름다움 속에 있다 보면 가슴이 너무 아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신효범의 말에서, 가장 첨단의 케이팝을 새롭고도 완벽하게 부르는 네 디바의 힘을 본다. 오랜 시간 음악과 살고, 사랑하고, 싸우면서 정든 사람만이 낼 수 있는 소리. 그것이 세대도 나이도 성별도 넘어서는, 음악이 가진 강함일 것이다.

금요일 밤 10시 KBS 2TV 방송


글. 황소연 | 사진. KBS 2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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