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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2 스페셜

MBTI 덕후들의 모임

2021.11.28 | 너를 알고 싶어

ENFP 민초, INTJ , INFP 백도, ESTP , INTP EDS. 자신을 MBTI 유형으로 분류한 다섯 명의 MBTI 덕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MBTI 유형도, MBTI 빠지게 계기도 제각기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MBTI 나와 타인의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신의 유형을 캐릭터화해서 오락처럼 즐기고, 자신과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과 공감을 나누고, 나와 많이 달라서 맞는다고 느끼는 사람을 이해한다. 이들과 일상에 자리 잡은 MBTI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화끈한 호구, ESTP 홍이라고 합니다. 저와 민초님은 인스타그램에서 ‘MBTI툰’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민초 인간 댕댕이 ENFP 민초라고 합니다.
EDS 블로그를 운영하는 백수, INTP EDS입니다. 반갑습니다.
청년 정책 관련 상담을 하는 INTJ 큐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qrrating_mbti’를 운영하고 있어요.
백도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INFP 백도입니다.

MBTI () 사주 불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데, MBTI 덕후로서 인기를 실감하나요?
EDS 블로그에 MBTI 관련 포스팅을 올렸는데, 조회수가 잘 나오는 편이에요.
특히 INFP 유형 관련 게시 글이 인기가 많아요.
백도 인프피(INFP)는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안정감을 얻어요. 그래서 인기가 있는 것 같아요.
제 계정에선 MBTI 기도문과 빙고판이 인기였어요. 인스타그램에 짤로 된 형태로 올리면 팔로어들이 주로 친구들을 태그 하는 식으로 많이 즐기는 듯해요.

나와 많이 다른 타인을 이해하는 경험을 한 거군요.
민초
전 감정적 공감을 더 중시하는 편이라 각각 ISTJ, ISFJ인 부모님의 너무나 객관적인 조언과 직설적 표현에 상처를 엄청 많이 받거든요. 부모님께 약식 MBTI 성격유형 검사를 권한 후 저도 부모님의 조언을 왜곡해서 받아들이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꼭 MBTI 성격유형을 아는 것만으로 해결된 건 아니고, 3~4년간 이론을 공부하고 실천하면서 만들어낸 변화예요.

MBTI 필연적으로 타인과 함께 나눌 수밖에 없는 문화인 같아요. 주변엔 MBTI 어떻게 영업하시나요?
요즘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이 있어요. 예를 들어 산꼭대기에서 ‘포대 타고 내려가기’, ‘백덤블링으로 내려가기’ 중 선택하는 건데요. 굳이 왜 골라야 하냐며 괴로워하면 ‘S’에 가깝고, 포대의 소재가 뭔지 물어보면 ‘N’에 가까운 것 같더라고요.
민초 저는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에게 MBTI 검사를 권할 만큼 과하게 몰입했어요.ㅋㅋ 백덤블링,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은데…. 재밌을 것 같아요!
백도 백덤블링은 돌면서 위험한지 확인해야 하니까 포대를 타고 내려갈래요.
EDS 그러고 보니, MBTI의 인기에 확실히 코로나19 여파가 한몫한 듯해요.
오, 저도 자가격리 하면서 15시간 내내 MBTI 콘텐츠만 본 적 있어요. ㅋㅋㅋ
서로 마음을 알아주는 경험이 굉장히 어렵고 특별해진 시대 같아요.

각자의 MBTI 과몰입 방지 팁을 알려주세요.
EDS 이론이랑 실제를 동일시하지 않아야 할 것 같아요.
민초 나와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로서 보되, 그 유형의 특성이 사람의 모든 걸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예외는 늘 있는 거고요.
백도 모든 MBTI 관련 콘텐츠에서 강조하듯 “재미로만 즐겨주세요!”

면접에서 지원자에게 MBTI 성격유형을 묻거나 MBTI 통해 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잖아요.
청년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고, 스스로를 정의하기 쉽지 않은데 MBTI는 그걸 도와주니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EDS MBTI는 역사가 꽤 오래됐는데, 원래 직업적성 분류용으로 썼다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해서 현재에 크게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제가 직원을 뽑는 입장이 되면 참고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특정 유형을 기피하기 위해 테스트에 솔직하게 임하지 않는 상황도 올 듯해요.

인간관계 구축에 MBTI 유용하게 활용한 경험이 있다면요?
백도 아빠와 제가 완전히 상반된 성향이라고 생각했는데, MBTI 유형이 비슷하게 겹쳐서 놀랐어요. 아빠를 조금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됐고요. 저와 반대되는 성향의 MBTI로 나뉘는 친구와 오래 쌓인 오해를 풀고 다시 잘 지낼 수 있게 된 게 최근의 아주 좋은 경험이었어요.
오랜 친구와 별거 아닌 걸로 심하게 싸웠어요. 저는 문제가 생기면 풀어야 하고, 그 친구는 갈등 상황 자체가 싫어서 참는 성향이었는데, 이 부분에 MBTI로 접근하니 도저히 설명이 안 될 것 같던 미묘한 감정의 앙금이 풀리더라고요.

MBTI 노는 과정이 여러분에게 무엇을 남겼나요? 앞으로는 무엇을 남기고 변화시킬까요?
인간관계를 깊이 이해하게 된 듯해요. 또, 심리학 학사학위를 남길 거고요. 최근에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을 땄거든요. 직업상담사 자격까지 갖추고 관련 기관에서 일하게 된다면 내담자에게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백도 나와 타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인연을 더 많이 남길 기회가 생겼어요.
EDS 저에게 자아 성찰을 남겼고, 앞으로는 MBTI를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대화에서 꺼낼 주제가 늘어나겠죠?
MBTI를 바탕으로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어쩌면 저도 큐 님처럼 자격증이나 교육과정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유난히 밈이 부족한 ESTP 유형이 공감할 수 있는 저만의 만화도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민초 MBTI를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하나 더 얻었다고 봐요.

※ 기사 <MBTI 덕후들의 모임>의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 262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황소연
그림제공 인스타그램 ‘MBTI툰’, ‘qrrating_mb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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