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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54 컬쳐

7월의 BOOK

2021.07.18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

울리 하우저 지음, 박지희 옮김, 두시의나무 펴냄

어느 여름날, 독일 <슈테른>지의 30년 경력기자 울리 하우저는 태양에 빛나는 남쪽으로 가고 싶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집을 나선다. 아들이 쓰던 작은 배낭을 하나 메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동네를 산책하듯이 어슬렁어슬렁.

그렇게 독일 함부르크부터 로마까지의 여정이 시작된다. ‘세상에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 수 있지?’ 싶지만 사실이다. 웬만한 걷기 여행 서적에서는 수백, 수천 킬로미터짜리의 도보 여정을 스펙터클하게 다루기 때문에 이 책의 실없는 걷기 여행에 김이 샐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것은 <걷기를 생각하는 걷기>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멧돼지도 만나고, 진드기와 동행하고, 개미떼의 습격을 받고, 산사태도 겪지만 헐거운 여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녹음이 짙어지는 여름날,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날, 걷기에 대해 사유해보기 좋은 책이다.

<동물의 정치적 권리 선언>

앨러스데어 코크런 지음, 박진영·오창룡 옮김, 창비 펴냄

한국인 네 명 중 한 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고,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는 늘어가고 있지만 동물 보호 시스템 구축은 여전히 미진하다. 와중에 ‘동물의 권리’에 대한 논의는? 아직 생소하다 못해 동물에게도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받을 권리가 있는지 의구심을 표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는 동물당(PVDD)이 2017년 총선에서 하원 150석 중 5개 의석을 확보했고, 한국에서도 동물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치 이론의 관점에서 동물 윤리에 대해 연구해온 영국 학자 앨러스데어 코크런의 <동물의 정치적 권리 선언>을 읽어야 할 시점이겠다. 코크런은 동물이 정말 우리 정치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자격이 있는지, 더 나아가 민주적 대표성을 띨 수 있을지에 대해 단계적인 논증을 펼친다. 선택은? 물론 책을 다 읽은 여러분에게 맡기겠다.


글/양수복

사진/두시의 나무,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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