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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42 커버스토리

우리가 사랑한 고양이

2021.01.15 | 내 어깨 위 고양이, 밥과 함께한 이들의 이야기

배우 루크 트레더웨이와 영화의 실제 주인공 제임스 보웬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고양이 ‘밥’과 함께한 영화 작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 어깨 위의 고양이, 밥 2>는 런던에서 지내는 고양이 밥과 밥의 반려인 제임스 보웬을 그리고 있다. 영화 시리즈는 제임스가 쓴 에세이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2016년 동명 영화화되기 전, 런던에서 거리 공연과 《빅이슈》 판매를 하던 제임스와 그런 제임스를 만난 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안타깝게도 밥은 2020년 6월 세상을 떠났지만, 이번 영화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밥과 함께한 작업을 기억하고 있다.

클로즈업 장면은 모두 밥이 촬영
모든 배우는 대역과 스턴트가 있고, 촬영이 길어질 때면 주연이 쉬는 동안 누군가가 후반 장면을 대신 촬영하기도 한다. 밥도 같은 방식이었다. 밥을 연기한 일곱 고양이들은 모두 각자의 개성을 갖고 있다. 제임스 보웬은 말한다. “다른 고양이들은 달리기, 점프하기, 죽은 척하기 같은 특정 장면을 연출할 때 각자의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클로즈업 장면에서는 항상 밥이 직접 촬영을 했다.” 밥 특유의 몸체와 털 색깔을 따라갈 고양이는 없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근거리 촬영 장면에서는 대역 고양이로 작업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거리 공연 장면과 같은 촬영을 하는 동안 누군가의 어깨 위에 또는 발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더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아, 밥은 야외 촬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게다가 밥의 자연스럽게 여유로워진 태도로 보아, 주변 소란과 촬영 장비로 인해 전혀 당황하지 않을 것 같았다. “밥은 놀랍고 신기한 고양이다. 굉장히 느긋하고 점잖아서 이렇게 널리 알려지고 유명해질 만하다고 생각한다.”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러운 밥
동종 업계에서는 “어린아이나 동물과는 일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지만, 할리우드의 심술궂은 배우들과 달리, 밥은 절대 까칠하게 군 적이 없다. 루크 트레더웨이는 밥에게 별도의 트레이닝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밥은 그동안 묘생 경험에 의해 스스로 훈련된 상태였다. 제임스와 함께한 과거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어깨 위에 자리 잡고는 했다. 그래서 어깨 위로 뛰어오르거나 뛰어내리는 것도 능숙하게 해냈다. 다른 고양이들은 기본적으로 먹이를 얻기 위한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반면, 밥은 어깨 위를 걷는 것에 익숙했다.”

밥의 팬, ‘밥바이츠(Bobbites)’
첫 번째 영화 이후 밥은 전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2016년 흥행에 성공했고, 이후 밥은 제임스와 함께 세계 투어를 하면서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갔다. 책 사인회나 도쿄 프리미어 행사도 있었고, 리스본에서 팬을 만나거나 고양이 보호단체에 가는 경우도 있었다. 제임스는 말한다. “세계 어디에 있든 밥은 나와 함께 있을 때 안전하다고 느꼈다. 모두가 밥을 좋아했기 때문에 밥 스스로도 관심의 중심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밥에게 푹 빠진 팬들이, ‘밥바이츠’라는 팬클럽을 만들어 선물, 간식, 팬레터도 보내주곤 했다. 제임스에게도 특별한 기억이다. “직접 만든 밥의 목도리나, 그림도 보내주곤 했다. 뜨개질한 밥 인형이 기억에 남는다.”

공감을 부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밥의 이야기가 베스트셀러이면서 영화로도 제작되어 사랑을 받은 것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서 고군분투하며 사는 자신들의 삶과 반려동물에게 받는 좋은 영향을 느끼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의 굳건한 유대감이 매력 포인트이다. “이 이야기는 불운하고 어려운 시점에 서로를 만난 둘에 대한 것”이라고 루크는 설명한다. “서로의 관계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가고, 결국 서로를 돕게 되는 친숙한 이야기이다. 밥은 물론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이지만, 이 이야기는 우리가 더 나은 상황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준다.”


글·사진제공 BIGISSUE UK
번역 최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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