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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36 커버스토리

로맨스가 필요해 - <유미의 세포들>

2020.10.16 |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단 한명의 주인공, ‘유미'와 그의 세포가 이야기를 펼치는 이동건 작가의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 특별전시로 탄생했다.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리고 있는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은 네이버 웹툰 콘텐츠를 단독으로 사용한 첫 전시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수년간 유미와 함께 연애를 하고, 회사를 다니며 울고 웃던 ‘윰세’ 팬들에겐 액정 너머로 보던 유미와 귀여운 세포들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드라마와 채팅형 게임이 만들어질 예정인 데다가 품절을 일으키는 여러 굿즈에 이어, 매회 유미의 행보에 울고 웃는 팬들이 기다렸던 이벤트일 것이다. 단지 웹툰을 본 독자 중 한 명으로서가 아닌, 각자 응원하는 세포에 대해 애정을 표하고 유미의 앞길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미 주인공의 친구가 된 팬들에게 화답하기 위해 이번 특별전엔 <유미의 세포들>의 모든 것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짝사랑 상대를, 애인을, 나 자신과 삶을 사랑하고 싶은 당신에게도 유미에게 넘쳐흐르는 ‘로맨스’가 필요하지 않은가? 들어가보자. 유미의 세포가 되어, 그의 머릿속으로.

세포를 만나다
머릿속에 존재한다고 보기엔 다소 커진 세포들이 반갑다. 팬이라면 웹툰 컷에서 오밀조밀 모여 있던 세포들이 존재감을 뽐내는 모습이 뿌듯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뚜렷한 세포 각자의 이야기가 펼쳐질 준비를 시작하는 셈이다. 오로지 유미를 위해 마련된 가나다 순서의 ‘유미 대백과’는 웹툰을 보지 않은 사람도 유미를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로 인식하게 하는 코너다. 유미 주위의 인물과 그의 ‘최애’ 음식, 처음 썼던 작품 등 상세한 설정을 바탕으로 치를 수 있는 ‘덕력’ 평가인 ‘유미 고시’를 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등장인물만큼이나 다양한 세포의 특성을 살피고 나의 원픽 세포에 투표할 수 있는 ‘골든 셀 어워즈’에선 마치 나에게 맞는 세포를 커스텀하는 기분이 든다. 더불어 ‘윰덕 세포’를 꿈틀거리게 하는 수많은 세포들 소개가 등장하는데, 이 대목에선 세포 각자가 이름을 갖고 있다는 원작의 매력이 확실하게 표현되고 있다. 독자들이 지어준 ‘무빙건’이라는 애칭을 소중히 여기는 이동건 작가의 짧은 인터뷰와 함께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거대한 작품의 시작을 알린 아이디어 노트는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연애 세포를 녹이는 방법
두 사람 간의 감정이 고조되고 ‘썸’이 시작되듯, 프라임 세포인 ‘사랑 세포’가 지휘하는 공간에선 특유의 깜찍함과 불도저 같은 추진력이 느껴진다. 이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면서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삶의 주인공인 ‘나’ 스스로가 우선하는 것은 무엇인지 테스트하고, 자신만의 프라임 세포를 깨닫게 되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이야기 속 단 하나의 주인공인 유미가 되어볼 수 있게 맞춰진 체험이다. 종이로 된 만화책인 웹툰을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물건이나 공간으로 구성한 것 역시, 관람객으로 하여금 <유미의 세포들>을 친근하게 받아들이도록 한다. ‘개오바’의 정점에 있는 인물 ‘바비’를 샌드백에 프린트해둔 공간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고, 구남친을 마주칠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반영한 커다란 지도는 만화에도 가득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반영한 부분이다. 공간의 특성에 맞춰 흘러나오는 음악도 더 즐거운 체험전시로 거듭나게 하는 요소다.


황소연
사진 최항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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