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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29 스페셜

일상을 돌아보는 환경 Q&A

2020.06.22 | 지구를 구하고 싶어요

사용한 일회용 마스크가 엄청난 물량의 쓰레기로 버려지고, 아무 의심 없이 사용하던 플라스틱 빨대를 코에 꽂은 바다거북이 사진이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붉게 변한 남극의 빙하 사진을 볼 때, 이대로는 큰일 나겠다는 위기감이 닥쳐오지만 막상 일상에서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당장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멈추거나, 그간의 생활방식을 통째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대충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무엇이 더 친환경적인 행동인지 헷갈린다면, 또 급히 쓰고 버리는 물건에 자주 손이 간다면, 잠깐 선택을 멈추고 고민해볼 시간이다. 완벽한 대안은 없지만,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다.

Q. 마트에서 채소를 담아 계산하는 일회용 비닐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A. 일명 ‘롤백’에 담아 각종 채소를 계산하는 풍경은 익숙하다.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마트에서 최선의 선택지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잎채소, 과일 등 한꺼번에 많은 종류의 신선식품을 살 때마다 사용하는 비닐은 우리의 집으로 와서 대부분 채소가 시들 때까지 있다가 버려진다. 이미 냉장고에 있는 비닐은 물건을 담아두는 등 재사용할 방법을 찾아보고, 좀 덜 붐비는 마트에서는 얇은 에코백이나 천주머니에 채소를 담아 계산해보자. 가방을 올리고 저울 눈금을 0으로 맞춘 뒤 채소를 담으면, 비닐봉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흙이 묻어 있는, 포장되지 않은 채소를 고르는 것도 방법.

Q. 클렌징폼, 치약 등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제품의 대안이 있을까?
A.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5mm 미만 크기의 플라스틱을 통칭하는데, 으레 ‘플라스틱’ 하면 떠오르는 포장재나 눈으로 보이는 투명한 음료 통 같은 존재가 아니기에 쉽게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다. 상품설명서에서 자주 본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같은 종류도 해당한다. 특히 샴푸, 세탁세제 등에 사용된 미세플라스틱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기에 적극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한데, 식물성계면활성제 성분의 세제 혹은 베이킹소다 등으로 빨래를 할 수 있다. 특히 과탄산소다는 잘 지워지지 않는 흰 옷의 누런 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단,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 구연산 등 자연유래 성분을 섞어 쓰는 것은 위험하다.

Q. 합성세제, 계면활성제 대신 무엇을 쓸 수 있을까?
A. 미세플라스틱처럼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세정제에는 계면활성제가 첨가되어 있다. 합성세제 성분이 강으로 흘러가면 적조현상,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계면활성제의 강한 독성은 잘 씻어내지 않으면 탈모, 불임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깨끗이 씻어내면 문제가 없다는 걸 기억해두길. 대체제로는 밀가루 풀과 베이킹소다가 있다. 물과 베이킹소다를 1 :2로 잘 섞고 두피에 바른 후, 따뜻한 물로 헹궈내면 샴푸만큼 강한 세정 효과를 볼 수 있다. 베이킹소다와 물을 3:1로 섞어 피부에 문지르면 각질 제거 효과까지 볼 수 있다.

Q. 패스트패션 없이 ‘패피’가 될 수는 없을까?
A. 회전율이 빠른 스파(SPA) 브랜드와 온갖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거의 매일 신상품이 나온다. 합성섬유로 된 옷들은 잘 해지지 않음에도, 얼마 되지 않아 유행이 지난 옷처럼 느껴진다. 질려서 버리는 옷들이 오랫동안 썩지 않고 지구에 잔존한다면, 과연 계속해서 ‘신상’을 구매해도 되는 것일까? 잘 입지 않는 옷은 일정 금액을 내고 대여가 가능한 공유옷장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동묘 등 구제 시장에서 쇼핑하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팁이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빈티지’로 바꿀 수는 없으니, 구제 옷과 새 옷을 섞어서 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Q. 일회용 마스크를 덜 버리면서 코로나 시대를 날 수 있을까?
A. 안 그래도 미세먼지, 황사 탓에 매년 마스크 소비량이 증가하던 중 코로나 바이러스로 마스크 사용량은 대폭 뛰어올랐다. 하루 소비량이 최소 천만 개는 될 거라는 추측도 있다. 보통 폴리프로필렌 부직포로 만들어지는 KF80, KF94 일회용 마스크는 현재 일반쓰레기로 취급되기 때문에 종량제봉투로 배출되어 소각된다. 소각 시 다이옥신 등 화학성분을 배출하는 마스크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봐야 하는 현실에서, 환경 파괴에 일조하고 있다는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보건 당국도 ‘일회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고, 재활용 가능한 면 마스크는 비말 감염의 위험을 완전히 막지 못하기 때문에 해결 방법은 요원하다. 재사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 마스크 개발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Q. 모기향 매트나 살충제 외에 다른 방법으로 해충을 막을 수 있을까?
A. 분무형 에어로졸 살충제, 전자 모기향, 코일형 모기향 등 대부분의 살충제는 곤충의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날지 못하고 숨을 못 쉬게 하는 ‘퍼메트린’과 ‘사이퍼메트린’이라는 성분을 사용한다. 두 성분은 세계자연보호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이 지정한 환경호르몬. 이 밖에도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살충제 속 독성물질은 연약한 이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대체제로 박하, 라벤더, 제라늄 등의 식물을 활용해볼 수 있다. 라벤더는 고대 로마 시대부터 방충제로 이용되었다고 하니, 올여름엔 고대 로마를 오마주하며 라벤더를 창틀에 올려두는 건 어떨까? 이외에도 계피를 주머니에 넣어서 집 안 곳곳에, 또는 가방에 넣고 다니면 모기를 물리칠 수 있다. 생협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사용해도 좋다. 쉽고 위험한 살충제를 대신해 낯설고 안전한 해충 방지법을 모색해보자.

Q. 튀김요리 후 남은 기름은 어떻게 버려야 할까?
A. 무언가를 굽고 난 뒤 남은 기름 정도라면 닦아낼 수 있겠지만, 튀김요리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드는 방법이 알려져 있긴 하지만, 한두 번 튀김요리를 한 뒤의 분량으로 비누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빈 페트병 등에 모았다가 한번에 대량으로 비누를 만들면 재료비도 적게 들고 효율적이다. 또 지자체마다 수거업체를 지정해 동식물성 기름을 따로 모아 처리하고 있으니 집에서 가까운 폐유 수거함을 찾고자 한다면 주민센터에 연락을 해보자. 이물질이 섞이지 않게 분리 후 배출하면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쓰이기도 한다. 일본 등에는 폐식용유를 응고시켜 일반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니, 가까운 미래에 비슷한 상품이 나올 것을 기대해봐도 좋겠다.


양수복, 황소연
도움자료 환경부 홈페이지 서울시 재활용품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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