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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13 컬쳐

<블랙배저>

2023.12.21

시간은 없고 콘텐츠는 너무 많다! 매번 어떤 콘텐츠를 볼까 고민만 하다 시작조차 못 하는 이들을 위해 일단 시작하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웹소설을 소개한다. 키워드가 취향에 맞는다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5화’만 읽어보자.


ⓒ 네이버 시리즈

누구나 한 번쯤 소설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판타지 소설이라면 열에 아홉은 등장하는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 요소가 전혀 없는 <블랙배저>는 불가능해 보이는 경험을 가능케 한다. 하얀빛, 낯선 천장, 나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단, 나를 향해 총구를 들이밀고 있다는 특이점이 있는)…. 흔한 주인공의 기억상실로 시작되는 <블랙배저>는 사고관 자체가 ‘선한’ 주인공 힐데베르트 탈레브(이하 힐데)에 의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힐데는 왜 갑자기 낯선 공간에서 눈을 뜬 걸까? 기억나는 건 이름뿐, 눈을 뜬 이곳은 힐데가 알던 지구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전쟁으로 국적이라는 개념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나이에 비해 너무나도 어려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다. 이후 힐데는 자신이 살아 있는 무기로 취급되는 ‘강화신체’ 소지자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힐데가 가지고 있는 기억들이 현대의 지구와 유사하다 보니 유일하게 같은 입장인 독자들은 자연스레 주인공의 입장에 서게 된다. 기억을 점차 되찾으면서 다소 맹해 보이던 힐데의 매력도 조금씩 드러나고 계속해서 생겨나는 의문 또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해소되니 ‘고구마 구간’이 걱정이라면 잠시 접어두시라.

무엇보다 <블랙배저>의 매력은 ‘선한’ 주인공에 있다.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선한 천성이 갑자기 악하게 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힐데는 몸소 보여준다. 생전 처음 보는 괴생물체가 뒤를 쫓아오는 와중에도 자신의 눈앞에서 넘어지는 아이를 못 본 체하지 못한 힐데는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때 죽음을 눈앞에 둔 힐데가 낯선 이곳에서 머문 하루 동안 자신에게 친절과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내뱉는 문장이 있는데,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6화까지는 지켜보길 바란다. 가히 <블랙배저>를 관통하는 문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니 말이다.

장르: 판타지
회차: 349화(2023년 11월 23일 기준, 미완결)
플랫폼: 네이버 시리즈
키워드: #군부물 #남주물 #근미래 #특수부대


글. 김윤지│이미지. 네이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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