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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6 커버스토리

좋아 가는 거야! ZERO-WASTE! (2)

2022.01.17 | 노홍철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콘텐츠들은 쏟아지고 봐야 되는 것도 너무 많아졌어요. 그 안에서 피로감들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슴슴한 맛의 콘텐츠의 힘이 분명 있다고 생각돼요. <먹보와 털보>의 차트 1위는 그 힘이 발휘된 게 아닐까 싶고요.
방금 이야기해주신 부분을 김태호 감독님께서도 똑같이 생각하시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여행을 모토로 한 프로그램은 예전부터 많았잖아요. 바이크 역시 특성상 오감으로 느껴야 하는 레저라고 생각해서 ‘과연 이 무드가 매체를 통해 오롯이 전달이 될까?’ 싶었어요. 그런데 정말 많은 분들이 애를 써주셔서 이전에 쓰이지 않았던 첨단의 장비와 감각 있는 후반 작업 등이 그 현장감을 공유해주는 좋은 도구가 되어주었어요. 여러모로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그 과정을 지훈이라는 정말 좋은 친구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쁨이 배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요즘 특히 이 친구에게 받는 영향이 ‘어마무시’하거든요.(웃음)

프로그램 내에서도 두 분의 케미가 굉장하더라고요.
알수록 저와 굉장히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아요. 화려하게 보이지만 여행 가서 동네 목욕탕과 재래시장 들러 시간 보내는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이런 면들이 저랑 참 잘 맞거든요. 둘이 음악 취향도 비슷해요. 일단 여행을 갈 때 선곡해 온 플레이리스트는 코요테의 ‘만남’으로 시작합니다.(웃음) 그 밖에 지훈이를 통해 안 해본 것들을 시도해보게 되고 그 경험으로 시야가 넓어져요. 누군가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친구. 저에겐 딱 그런 사람이에요. 자꾸 마음이 열리고 켜켜이 쌓여서 이제는 지훈이라는 사람 자체를 굉장히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각자 삶의 방향과 일상 루틴에 많은 변화가 생긴 듯해요. 혹 그런 것들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저 역시 안 해본 것들을 하게 된 시간들이지 않나 싶어요. 매우 자연스럽게요. 저는 방송인이지만 집에서 TV나 OTT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타입이 아니었어요. 경험주의자라서 내가 직접 가고 부딪히는 것을 택하는 편이거든요. 근데 요즘은 하루 종일 본다니까요? 직접 나서서 할 수 있는 것들이 제한되는 상황 때문인 것도 있지만 또 이렇게 글로벌적인 문화 경험을 플랫폼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할 수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바이크 라이딩도 마찬가지에요. 이전엔 다른 건 몰라도 피해야 할 것 중 하나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어요. 그러다 식당을 가는 것도 조심스러운 때에 바이크 타고 부담 없이 포장해 올 수 있고 잠깐 환기가 필요할 때 한강을 코스로 훌쩍 돌고 와도 되니 너무 좋아요.

제로 웨이스트의 실천이네요. 막상 하려면 불편하고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니까요. 홍철빵집에서도 이러한 작은 캠페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것도 정말 소소한 거예요.(웃음) 뒤늦게나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해나가고 싶었어요. 어느 날 제 SNS 채널에 빵집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원하시면 포장을 해드리지만 가능하시다면 집에서 용기를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어요. 과연 몇 분이나 오실까 생각했는데 세상에! 실제로 수많은 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찾아주셨어요. 놀람과 동시에 부끄러웠죠. 이미 다들 행동으로써 실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제 눈으로 확인한 거니까요. 밀폐 용기에 빵을 포장하는 것도 그날 처음 해본 것이었는데 오히려 케이크나 생크림이 더해진 빵 종류는 안전하게 캐리가 되어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런 부분들을 더 고민하고 보완해볼 생각이에요.

친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셀리브리티를 결합한 단어인 에코브리티들의 활동 역시 많은 대중에게 영향을 주죠. 이들의 행보와 행동은 주목받는 뉴스가 되기도 해요. 노홍철만이 할 수 있는 행동 혹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도 저는 개인주의자적인 성향이 짙은 사람이에요. 이전에는 개인주의자라는 단어에서 오는 인식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았어요. 색안경 끼고 보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코로나19로 팬데믹 시대가 오면서 그 인식이 긍정적으로 조금은 전환된 느낌이 들어요. 왜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도서도 오랜 시간 베스트셀러로 자리하고 있잖아요. 다수가 좋아하는 것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본인의 기호를 자신이 더 잘 알고 그걸 가꿔나가죠. 에코브리티 분들도 우리 모두를 위한 행동이겠지만 가장 먼저 나를 위한 것일 거예요. 우선 내 기분이 좋잖아요. 전 서로에게 나를 내가 잘 챙기자는 말을 하고 싶어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니까 세상에서 나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되어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잘하고, 잘하면 칭찬해주고… 내 컨디션이 좋아지면 그 에너지가 결국 주위에도 퍼지더라고요. 우리 그 에너지로 또 열심히 잘 살아봐요.(웃음)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66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박지현 | 사진. 신중혁
스타일리스트.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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