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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4 인터뷰

로키가 마주한 새로운 세계

2021.12.02 | 디즈니 +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 :: 톰 히들스턴

천둥의 신 토르의 동생, 아스가르드의 영원한 이인자, 장난의 신 로키의 이야기를 담은 오리지널 드라마가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었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이자 속임수의 대가, 그러나 열등감과 인정 욕구에 시달리는 로키를 미워할 수 없는 인기 빌런으로 창조한 톰 히들스턴이 또 한 번 로키를 연기했다. 톰 히들스턴은 10년 동안 연기해온 로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촬영 중 스태프들에게 로키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시즌 1을 연출한 케이트 헤론 감독은 코믹 북에서 힌트를 얻어 이번 드라마에 평행 시간대를 관리하는 TVA(Time Variance Authority, 시간변동관리국)라는 기관을 등장시켰다. 그래서 <로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테서랙트를 탈취해 다른 멀티 유니버스로 탈출한 로키를 TVA가 체포해 공조 수사라는 미션을 제안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 미션은 다른 시간대에서 말썽을 부려 세상에 균열을 내는 또 다른 로키들을 잡아들이는 것. 아무도 믿지 않고, 아무도 자신을 믿지 못하게 하는 장난의 신은 미션을 완수하고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처음으로 안타고니스트나 서브 캐릭터가 아닌 주인공으로서 자기 발견과 수용의 여정을 떠나는 로키를 연기한 톰 히들스턴의 인터뷰를 옮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드라마 제작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나?
무척 들뜨고 설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개봉 이후 마블 스튜디오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했다. 지금까지 로키가 출연한 영화가 여섯 편이나 되지만, 사실 그 영화들의 주제는 토르의 모험이고 로키와 토르의 관계, 로키와 가족의 관계만 보여줬으니까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하지 않은 이야기가 뭘까? 뭐가 새로울까? 뭐가 독창적일까? 이런 대화를 나눴는데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그동안 캐릭터가 깊고 넓어진 만큼 새로운 느낌의 작품이 될 것 같았다. 로키를 연기하는 배우인 내게는 커다란 선물이었다. 로키는 마치 마술 상자처럼 그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모습을 계속 드러내는 매혹적인 캐릭터다.

드라마 <로키>의 톤에 대해 설명한다면?
제작진은 로키의 가장 좋은 면이 드러나는 톤을 원했다. 나는 로키가 재미있고 경쾌하며 재치 넘치는 매우 폭넓은 캐릭터라고 본다. 어쨌든 장난의 신이고, 그래서 대사도 항상 멋지다. 우리는 이 드라마에 장난기, 재미, 가속도가 스며들길 바랐다. 하지만 로키가 매우 예민한 데다 마음에 상처도 많고 어마어마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심장을 가진 캐릭터라는 사실도 잊지 않았다. 삶의 가장 심오한 경험을 탐구하려면 아무래도 고독, 슬픔, 분노, 상실 같은 감정을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이런 부분이 들어 있으면서 재미와 장난기도 많은 톤을 원했다. 마블 영화의 팬들에게 익숙한 요소로 시작하지만 깊고 넓은 감정도 잘 표현돼 있다.

[<로키> 스틸]

TVA 요원 모비우스역을 맡은 배우 오언 윌슨과 함께 작업하는 건 어땠나?
오언 윌슨은 지성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타고난 아주 독특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특징을 이번에 맡은 캐릭터 모비우스에도 그대로 불어넣었다. 모비우스는 가볍고 밝고 재미있고 호기심 강한 캐릭터지만 치열한 면도 가지고 있다. 나는 오언이 TVA 안에서 모비우스의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자신의 외모까지 바꾸고 싶어 한다는 점이 좋았다. 그의 이런 모습은 처음일 것이다. 오언은 모비우스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똑똑하고 마음씨도 따뜻하고 재미있고 독창적이고 취향과 재능의 폭도 넓은 사람이다. 함께 작업하는 동안 정말 좋았고, 우린 처음부터 잘 통했다.

케이트 헤론 감독은 로키의 캐릭터에 어떤 새로운 통찰을 더했나?
케이트 헤론 감독은 캐릭터들을 아주 잘 지켰고, 모든 캐릭터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세계를 만들어냈다. 이 세계에서 각 캐릭터는 큰 위험을 마주하는데, 감독은 <로키>가 ‘자신을 아는 것’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로키와 친구들은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자기성찰의 여정은 변화를 가져온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실수를 인정하며 과거를 받아들이고 화해하는 데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 주제는 로키 같은 캐릭터에겐 더욱 특별하다.

등장한 지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로키가 여전히 계속 탐구할 만한 흥미로운 캐릭터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처음으로 그가 과연 틀을 깨고 바뀔 수 있을지, 좋은 면들을 간직할 수 있을지 알아볼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로키의 마음속 높은 벽을 넘어 들어가야 한다. 로키는 카리스마 넘치고 사람들과 거리감이 있는데, 이런 것이 이번 이야기의 흥미로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로키가 변할 수 있을까? 만약 변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가 변하도록 내버려둘까? 로키가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계속 노력할까?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만약 다른 선택을 한다면 어디로 나아가게 될까? 이전의 것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밸런스가 필요한 작업이라 무척 흥미로웠다.

※ 더 많은 사진과 기사 전문은 매거진 '빅이슈'264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리. 양수복 | 자료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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