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2>를 가지고 지금 기획을 한다면 관객 1200만 돌파의 의미나 해석, 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힘은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 물론 그 역시 필요한 기사다. 하지만 우리가 포착한 것은 <겨울왕국 2>를 둘러싼 팬덤 현상이다. 엘사와 안나의 자매애를 팬픽으로 재구성하고, 안나와 크리스토퍼가 현대에 살았다면 어떤 커플이었을지를 상상하는 팬들. 엘사가 갑작스레 아렌델 왕국을 방문한다는 연락을 해오자 사랑하는 언니를 맞이하기 위해 허겁지겁 지시를 내리는 안나 여왕의 하루, 엘사가 여왕이던 시절의 스케줄표 분석과 엘사, 안나를 주인공으로 한 만화와 그림들… 팬들은 단순히 감상문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2차 생산물을 만들며 <겨울왕국 2>를 물고, 뜯고, 즐기며 파고 더 판다. <겨울왕국>에서‘나를 내버려 두’라고 노래하던 엘사가 <겨울왕국 2>에서‘진정한 나를 보여줄 거’라고 노래 부르는 데에서 여성의 해방에 대한 메시지를 읽어내는 팬도 있다. 이처럼 잘 만든 콘텐츠는 관람자들에게 끝없는 해석과 재창작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겨울왕국 2> 팬덤은 이 영화를 어떻게 즐기고, 무엇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코스어와 페이퍼 아트 작가 인터뷰와 영화 평론가가 분석한 애니메이션 기술의 성취까지… 자, 왕국의 문을 이제 다시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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