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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263 커버스토리

내가 만드는 나(1) :: 가수 이채연

2021.11.16 |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아이즈원 첫 콘서트'

“부딪치지도 않고 도망가는 건 약해 보이니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소년 만화에 나올 법한 대사를 현실 에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여성 댄서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의 유일한 아이돌 참가자였던 이채연은 ‘약자’를 지목해 댄스배틀을 붙고 진 참가자의 팀에 ‘노 리스펙트’ 스티 커를 붙여 점수를 깎는 잔혹한 배틀링에 하루 여섯 번 이나 올랐다. 그 부담과 긴장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는 힘겨운 자리였지만, 내내 최선을 다하고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한 이채연은 빛났고 박수받아 마땅하다. 스물셋, 올해 아이즈원 활동과 또 하나의 도전을 마치고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이채연은 이제 자기 자신과 맞붙기 위해 배틀링에 서 있다. 이번 싸움에서도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자’는 모토대로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고 최선의 답을 찾아낼 것이다. 이채연의 성장 서사는 이채연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이즈원 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였나?
- 첫 콘서트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코로나19 전이라 오프라인 콘서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함성이 들리고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었고 재밌었다. 다시 경험하지 못할 처음이기도 했고 의욕이 넘치는 때였다. 그 시간이 너무 감사하다.
언젠가 또 콘서트나 음악 방송에서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있을 거 라고 믿는다.
올해도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했는데,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역시 콘서트는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웃음)

멤버들이 보고 싶지는 않나?
- 방송에서 자주 보고 사적으로도 종종 만나서 아직 엄청 그리운 건 아니다.(웃음)
<스우파> 파이널 방송 때 (조)유리랑 (최)예나가 방청을 하러 왔는데, 끝나고 유리네 집으로 가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한창 방송할 때는 결과를 미리 알려달라고 연락이 많이 왔는데, 스포일러는 절대 안 된다고 방송으로 확인하라고 했었다.(웃음)

<스우파>에 출연한 유일한 아이돌 멤버였다. 프로그 램을 시작하면서 걱정한 부분이 있었나?
- 막연히 이전에 방영한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Mnet <힛 더 스테이지>처럼 아이돌들이 각자 무대를 꾸며서 경연하는 방식이 아닐까 예상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 혼자 아이돌이고 댄서분들이 많으니까 새롭더라. 시작하면서 <스우파>가 댄서들의 문화를 알릴 계기가 될 거 같아 좋았는데 과연 내가 참여하는게 도움이 될까 하는 걱정은 들었다.

‘원트’도 프로젝트 크루라 처음 만난 댄서들과 팀을 이 뤘다.
- 원트를 포함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든 댄서 중에서 사적으로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유일하게 우리 팀 엠마만 춤추는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을 본 적이 있었고.(웃음)
낯선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다들 외적으로는 강하고 쿨한데 실제 성격은 다정하고 친절해서 먼저 인사해주시고 인사도 잘 받아 주시고 나를 걱정해주시기도 했다. 훈훈한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새로운 팀을 꾸리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뭔가?
- 개인의 기량은 워낙 다들 뛰어나지만 팀으로서 합을 맞춘다는게 어려웠는데,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최선을 다하면 짧은 기간에도 서로 맞출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같이 여러 미션을 수행하면서 더욱 성장한 것 같다. 특히 나는 처음으로 댄서가 되어보는 거라 배울 부분이 많았다. 팀이 있고 리더가 있어서 믿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댄서들이 추는 춤과 이전에 아이돌로서 춘 춤의 차이 가 있다면?
- 이제까지 나는 나를 보여주기 위해서 춤을 췄다고 해야 하나. 댄서와 아이돌은 춤출 때 신경 쓰는 부분이 다른 것 같다. 댄서처럼 춤을 연습한 적이 없어서 어려웠다. 몸을 쓰는 영역부터 신경 쓰는 지점이 아예 다르니까 좀 더 동작을 크게 하고 힘을 실으려고 노력했다.

*이번 기사는 내가 만드는 나(2)로 이어집니다.


글. 양수복 | 사진. 박기훈
스타일리스트. 김민준 | 헤어. 은미 | 메이크업. 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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