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 필요한 시간> 정여울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문학은 우리의 삶을 치료해줄 수 있을까? 종이책이 사양산업으로 분류되는 현시대에 문학이라는 장르는 특히나 외면받고 있다. ‘문학을 읽기엔 시간이 아까운’ 현실 속에서 <문학이 필요한 시간>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아니 어쩌면 지금껏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던 문학의 힘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인문, 심리, 여행, 평론 등 장르를 망라하며 글을 써온 저자는 문학으로 인해 치유받았던 생의 순간들을 여러 작품을 힘입어 이야기한다. 독자들은 <오이디푸스왕>, <데미안>, <그해, 여름 손님>, <칠드런 액트> 등 고전과 현대문학을 아우르는 이 책을 통해 작품 곳곳에 숨어 있는 삶의 진실을 발견함과 동시에, 문학이 건네는 다정한 편지를 마음으로 수신하게 될 것이다.
ⓒ <문학이 필요한 시간> 표지
<기대의 발견> 데이비드 롭슨 지음, 이한나 옮김, 까치 펴냄

어떤 일이 일어나리라고 기대했을 경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는 ‘기대 효과’는 상상 이상으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기대 효과의 잘 알려진 사례로는 플라세보 효과가 있는데, 이 효과의 부정적인 버전인 노세보 효과 또한 그 힘이 세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기대 효과 자체는 전염성이 높아 집단에서 동일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만약 기대한 그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믿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면, 우리는 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보는 것 아닐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을 품고 시작한다.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는 수많은 정보를 뇌가 어떻게 처리하는지, 뇌의 작용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현실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저자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이론들을 버무려 설명한다. 과학에 기반한 책 속 조언들은 독자들을 더 나은 삶을 위한 길로 친절하게 이끈다.
ⓒ <기대의 발견> 표지
글. 원혜윤